도심 곳곳 트리·구름물고기 한지등 밝히고 순천만 겨울정원 철새 관찰 등 다양한 체험 먹거리·문화 어우러진 야시장서 추억 듬뿍
순천시가 낭만과 빛이 어우러진 이색 관광 프로그램으로 겨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순천만국가정원을 찾은 관람객을 도심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시가지 곳곳에 화려한 조명등을 밝히고 야시장을 개장했으며, 다채로운 체험 상품도 배치했다.
◇빛 그리고 낭만을 느끼다=12월을 맞아 순천시청 앞 광장을 비롯한 죽도봉공원, 순천만국가정원, 문화건강센터, 문화의 거리, 시내 주요 도로변에 꿈과 희망의 조명등이 빛을 내고 있다.
밤이 되면 순천시청 앞 광장 포토존에는 루돌프 사슴이 트리를 배경으로 썰매를 끌고, 순천의 인사동이라 불리는 행동 문화 거리에는 다양한 형태의 ‘꿈을 전하는 구름물고기’ 한지등이 불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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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여개가 설치된 ‘꿈을 전하는 구름물고기’는 설치미술 표구철 작가의 작품으로 가장 낮은 곳에 있는 물고기가 가장 높이 있는 구름과 만나 하늘에 꿈을 전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가족과 연인 등의 소망을 담은 쪽지 편지를 매달 수 있으며 매주 금요일 오후 5시부터 일요일 10시까지는 한옥글방 앞에서 소망엽서 쓰기 무료 체험도 할 수 있다. 오는 15일까지는 2016년 붉은 원숭이 해를 맞아 구름물고기 만들기 등 각종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겨울정원 이벤트를 경험하다=순천만국가정원 생태체험장에서는 18일부터 27일까지 겨울정원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고구마줍기, 새끼줄 꼬기 등 추억의 체험존과 북극곰, 펭귄, 이글루 등으로 만든 겨울 포토존, 나만의 미니 트리 만들기, 산타 소원 양말 만들기 등 크리스마스 이벤트 등이 진행된다.
또 이달 말까지 월∼금요일(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순천만국가정원에서는 대입 수험생을 위한 정원 힐링 프로젝트와 생생 정원체험도 운영되고 있다. 고등학교 3학년 학급별 졸업여행으로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안전지도사와 생태관광 체험학습 지도사가 직접 안내를 맡는다.
◇생명의 날갯짓을 보다=겨울 순천만은 은빛 금빛갈대와 어우러진 수많은 생명의 날갯짓이 장관을 이룬다.
특히 갈대들이 겨울바람과 부대끼며 내는 사각거리는 소리는 순천만 관광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호사다.
한겨울 순천만은 철새들의 무릉도원이다. 지난 4일 현재 순천만에는 흑두루미 1028마리와 검은목두루미 5마리, 노랑부리저어새 42마리, 오리류 500여 마리 등 수천마리의 새들로 가득하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을 맞아 순천만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중 하나는 용산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일몰이다.
◇야시장 겨울밤을 즐기다=순천 아랫장에서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다양한 먹을거리와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야시장이 열린다. 아랫장 야시장에는 청년창업자와 다문화가정, 주부, 저소득층이 운영하는 20개의 가판대가 마련돼 매실 강정치킨, 짱뚱어빵, 칠게정식 등 30여 종의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순천시는 또 순천을 찾는 ‘내일러’와 청년 대학생을 겨냥해 청년을 테마로 한 청년 야시장을 역전시장 인근에 조만간 개장할 계획이다.
/순천=김은종기자 e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