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자유 품은 '구름 물고기' 뜬다
표구철, 세계육상대회 성공기원 설치미술전 …대구MBC 옥외 전시
기사입력 | 2011-08-18
설치미술가 표구철씨가 20일부터 9월4일까지 대구MBC 옥외에서 '행운의 구름물고기'설치미술전을 연다.
감성나무심기가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로 마련하는 전시다.
표구철씨는 설치미술 분야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소통과 조화의 길을 만들어가기 위해 끈임 없이 노력하는 젊은 향토작가다.
그는 오랜 시간 동안 현실이라는 악몽속에서도 자기만의 작품세계인 구름물고기의 꿈을 접지 않았다. 그렇게 자기만의 고집으로 1999년 시작한 조용필 밀레니엄 콘서트 공연장의 무대디자인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그 후 다양한 공모전 출품(조형물,조명,거리시설물 등)을 통해서 많은 수상의 경험을 쌓았다.
표구철이 현재 상상하며 몰두하고 있는 테마와 주제는 한지(韓紙)를 통한 구름물고기 작품이다.
눈을 감으면 구름물고기가 웃고 있다. 구름물고기는 은하속을 헤엄치는 숱한 별이고, 그런 별들은 은하의 중심 즉 어머니의 모태 공간으로 연결된다. 그는 우주의 나선형 은하를 대자연속에 구름물고기로 표현하고자 한다. 그래서 세상으로부터 상처받은 사람들이 구름물고기의 웃는 모습으로 치유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2010년 대구미술광장에서 공연했던 '어머니의 정원'역시 작가의 느낌을 대자연속의 현실에 표현하기 위해 야외의 나무와 나무사이에 설치했었다. 그는 설치미술과 공연이 어우러지는 속에서 구름물고기 형태의 공간을 만들고 아이들과 소외받는 자들이 모두모여 관심으로 사랑의 꽃을 피우는 세계, 현실적인 아픔을 딛고 깨달음의 자유를 찾아가는 그런 한국적인 감성나무를 심고 구름물고기가 노니는 꿈 동산을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
표구철작가는 그동안 인터불고호텔(만촌동·최복호패션연구소(청도)·빠라끌라또(앞산 남명초등학교) 전시, 청보리밭축제(전라북도 고창)·광주세계 '광'엑스포·부산항 '빛'축제 참여 (송도해수욕장), '어머니의 정원'개인전 (가창 미술광장), '가족이야기'조형물 (대한주택공사), 한국의 술과 떡잔치 전시장 디자인, 1999년 조용필 밀레니엄콘서트 무대디자인 (서울 오페라 하우스)등에 참여했다.
진용숙기자 ysjin@kyongbuk.co.kr